군고구마
[군고구마]
이른 새벽
바튼 기침을 앞세우고
아궁이 앞에 앉은 아버지
군불을 지피면서
지푸라기 같은 삶이
한 생애 붉게 태워져
재로 오그라들고
첫 사랑 같은 연한 불꽃으로
붉게 다시 살아올라
회한에 불붙는
부지깽이 휘저으며
당신의 땀방울이 근육으로 영근
알통만한 고구마를
아궁이에 던져 넣으며
하나 둘 호명되는 식구들의 이름
눈 비비고 밖으로 나서면
오랜 세월 땡볕에 그을리고
거칠어진 아버지의 손등 같은
고구마가 껍질을 벗고
노란 속살로 다가올 때
내가 거저먹기엔
아버지의 한 생애는
너무도 뜨거웠다.
–이 성희–
겨울철 간식으로 어떤것을 가장 좋아하세요?
저는 뜨끈한 오뎅국물도 생각나고, 달달한
호떡도 좋아합니다.
얼마 전에 속초 중앙시장에 간 적이 있는데
중앙시장에서 파는 씨앗호떡이 유명하다해서
긴 줄을 서서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.
저는 개인적으로 옛날에 먹던 그냥 설탕물이
줄~흐르는 호떡이 더 좋더라구요~^^
군고구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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