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 11월의 연서 ]
서로 닮은 듯
서로 부딪는 어휘
쌀쌀함을 등에 업고 쓸쓸함이 깊어갑니다
달빛 사이로
휘리릭 내려서는 잎새들….
노란 별
붉은 별로
추락하는 가을이 아파
하늘은 더욱 깊은 곳에 별을 숨깁니다
쏟아진 별들을
쓸어 담는 새벽 빗자루질 소리
수레 가득 별을 싣고
거리의 미화원이 지나가고
별의 개수만큼
당신과 나 사이 그리움이 흘러
모질게 접어 두었던 이별이 화르르 무너집니다
당신이 몹시 그립습니다
—신계옥–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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